데일리백의 정석. 인리치서울_6포켓 캔버스백(feat. 30대 남자 가방에 대한 고찰)
매일 매일 출근할때나 외출할때나 데이트할때나
언제나 메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오랫동안 찾아 다녔습니다.
우연히 한 가방을 만나게 됐고, 완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 후기 겸 추천글을 남깁니다.
편한 데일리백을 찾고 계신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30대 남자의 가방
여러분은 가방을 몇개나 갖고 계신가요?
운동하러 갈 때, 회사에 출근할 때, 주말에 외출할 때, 멀리 여행갈 때, 용도에 맞는 가방을 갖추려면 정말 많은 가방이 필요합니다.
뭐 까이꺼 대충 백팩 하나로 때울 수 도 있지만 그건 학생때나 가능한 일!
30대 직장인인 저는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가방은 저에게 편리함은 물론 만족감과 멋을 동시에 주기 때문이죠. 30대 직장인으로써 최소 4개의 가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방 라인업을 한번 정리해봅시다.
30대 직장인의 가방 라인업.
30대 직장인 아래 4가지 종류의 가방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 업무용 가방 : 포멀한, 격식 있는, 정장과 구두에 어울리는 가방.
2. 데일리 백 : 업무용 가방이 굳이 필요할 때가 아니면 항상 멜 수 있는, 아무거나 집히는대로 때려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는 가방.
3. 운동용, 취미 스포츠용 가방 : 땀에 젖은 운동복, 왠만한 작은 장비는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스포츠 백, 여름, 겨울 레져 스포츠용.
4. 여행용 가방 : 출장이나 여행을 다닐 때 노트북과 여분의 옷을 넣을 수 있고, 캐리어 위에 얹일 수 있는 가방.
생각나는 브랜드들과 제가쓰는 가방들을 한번 적어볼까요.
업무용 가방은 가장 대표적인게 브리프케이스겠죠. 한 때 정장을 입고 출퇴근 할 땐 멋진 가죽 브리프케이스를 사서 평생 쓰는게 로망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결국 안샀어요. 너무 평범하거나 너무 포멀한건 안좋아해서 괜찮은 멋진 브리프케이스를 찾다보니 맘에 드는건 다 명품이더라구요. 가격에서 지고 말았어요..
그러다 결국 합의점을 찾은게 Yoshida Porter 3way bag 이었어요. (위 사진들에서 오른쪽) 적당히 포멀하기도하고 개성있기도해서 만족하고 쓰고 있어요. 적당한 길이감, 토트백 처럼 들기도하고 크로스백처럼 멜 수도 있어 편리하기도 합니다.
백팩하면 면세점에서 만날 수 있는 쌤소나이트, 만다리나덕, 투미가 생각나네요.
이 브랜드들은 한때 많은 유행을 타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많은 직장인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고가의 브랜드이죠. 그 중 투미가 오바마 백으로 유명하죠. 투미 백팩은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낼 수 있는 좋은 가방입니다. 투미의 백팩은 여행용, 출장용 가방으로 매우 적합하지요. 저는 백팩은 학교다닐때 너무 많이 메서 그런지 안쓰고 여행용, 골프용으로 보스턴 백을 쓰고 있어요.
운동용은 뭐 나이키, 언더아머 아울렛에 가면 매우 저렴하게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죠. 저는 언더아머 제품을 쓰고있어요.
그렇다면 데일리 백은?
데일리백은 사실 대중이 없습니다. 무조건 내 맘에 들어야 하고, 내 생활 패턴에 맞는 가방이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데일리 백의 조건들을 적어볼게요.
10만원 이하,
개성있지만 심플하고 튀지 않아서 어디에나 어울리고,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고,
아이패드, 맥북부터 가을 외투, 우산 등등
물건을 많이 넣어도 뚱뚱이가 되지 않고,
분리되는 수납이 있어서 여러가지 물건을 햇갈리지 않게 제 위치에 넣을 수 있고,
그렇지만 장바구니나 그저그런 에코백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예쁜
그런백을 내 앞에 가져와..
하며 찾다보니 요런 백들이 맘에 들었어요.
제가 원하던 백은 캔버스 백이더군요.
뭔가 도톰해보이는 에코백보다 훨 두꺼운 흐물딱하지 않은 소재와 큼직한 크기로 뭐든 다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죠.
캔버스백이 자칫하면 여자 가방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적당히 각지고 큼직해야 남자 가방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얘들은... 비싸니까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아이들로 가져오라구..
하며 찾아보던 중 남성 편집샵인 테너리 서촌 점에서 제 눈에 들어온 녀석을 만났습니다.
10만원 이하의 가격, 내가 찾던 두툼한 소재감, 넉넉한 크기.
적당한 빈티지함과 깔끔함이 조화로운 디자인.
앞 포켓 수납과 넉넉한 안쪽 수납.
흠 괜찮은데 싶어서 구매를 저질렀습니다.
이제서야 구매 후기입니다.
인리치 서울 6포켓 캔버스백
(Enrich Seoul 6 Pocket Canvas Tote bag)
인리치 서울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입니다. 국내 브랜드이고, 신생 브랜드 인것 같습니다.
로고는 심플하고 깔끔하면서 고급스럽습니다. 요즘 국내 브랜드들 중에 숨겨진 보석들이 많습니다.
좀 찾아보니 무신사에도 있고 스타필드 맨온더분 매장에도 입점된 브랜드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제가 구매한 가방에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군요.
그렇군요. 저 빈티지하고 네츄럴한거 좋아합니다.
"ENRICH의 첫 가방 제품으로 6 POCKET CANVAS TOTEBAG은 견고한 4X4 HEAVY CANVAS를 사용하여 가방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외부와 내부에 각 3 개의 POCKET으로 여유로운 수납공간이 있고, CANVAS 고유의 느낌을 살린 마감처리를 통해 VINTAGE하고 NATURAL한 느낌의 TOTEBAG입니다."
테너리 매장에 흰색이 품절이라 택배로 주문을 했습니다. 아주 든든한 포장으로 도착했습니다.
테이프에도 인리치 로고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박스를 뜯으니 나오는 예쁜 로고의 비닐 포장. 이런 디테일, 정성이 맘에 듭니다.
이런 디테일이 참 사소하지만 뭔가 잘 샀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오호 제법 고급스럽습니다. 이 가격에 이 고급이면 살만하네요.
손잡이가 든든합니다.
바닥까지 이어져서 중간 틈으로 외투 같은걸 걸칠 수 있겠어요. 실용성 만족.
뽀얀 캔버스 컬러입니다.
완전 흰색이 아니라 적당히 베이지함이 묻은 흰색이에요.
툭 놓으면 이렇게 튼튼하게 서있습니다. 단단한 캔버스 소재와 평평한 바닥은 가방을 홀로 서 있게 해줍니다.
요게 만족감이 높습니다. 아무대가 부담없이 바닥에 툭툭 내려놓으며 쓰고있습니다.
카페 갈때도, 외근 갈때도, 쇼핑 갈때도, 주말에 놀러 갈 때도 매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원하던 그 데일리백..!!
후배한테 들어보라 했는데, 여자에게도 잘 어울리네요.
넉넉한 수납입니다.
포켓도 깊고 커서 생수통, 바나나, 작은 우산 등이 다 들어가서 수납 걱정이 없어요.
팔 힘만 있으면 되겠네요.
한달 째 쓰고 있는데, 매일 들고 다니네요. 그냥 다 때려넣고다니고 지하철 탈땐 바닥에 세워 놓으면 되고, 퇴근하다 장보면 가방에 쏙쏙 다 들어가네요. 수박 한통도 들어가겠어요.
가방 윗 부분이 쓰면서 자연스럽게 울이 빠지면서 빈티지한 느낌이 더해져요. 이런 디테일 맘에 듭니다.
후기인지 광고인지 모를 내돈내산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편한 데일리백 고민이시라면 인리치 서울 캔버스백 어떠신가요?
좋은건 나누라 했습니다.
인리치 홈페이지 링크 남겨드립니다.
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