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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결혼 이야기

[예랑일기] 예비신랑의 스튜디오 촬영에 대한 고찰 (비슈어, 정샘물, 로브드K, 반니, 헤어변형)

by AI 동키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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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튜디오 촬영을 끝냈다.

이 날을 위해 우리 둘 다 엄청 많은 준비를 하며 달려왔더니
정말이지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걱정했던것과 다르게
지금까지의 결혼 준비 중 가장 재밌었던 이벤트였다.

이 글에서는 스튜디오 촬영을 하면서 예비신랑 입장의 생각을 끄적여 보고,
짬짜미 스드메 등의 업체 정보와 후기도 함께 공유 해 본다.


스튜디오 촬영은 마치 결혼 본식 이전 가장 큰 마일스톤인 것 같다.
촬영을 위해 실질적으로 본식에 필요한 대부분의 준비를 마쳐야 순조로운 촬영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촬영일 이후 수정 사진이 나와야 비로소 모바일 청첩장이 나올 수 있다.
누군가가 결혼 준비를 시작한다면,
마음에 드는 스튜디오를 정하는걸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을 준비하며 결혼 준비의 대부분을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했던 사전준비를 공유해 본다.
이 중 대부분은 본식 준비와 바로 연결이 된다.


 

사전 준비

동행 플래너 계약
: 조앤힐

헤어, 메이크업 업체 선정
: 정샘물 인스퍼레이션

스튜디오 선정

: 비슈어 스튜디오

예복 맞춤

: 반니 명동

촬영 드레스 피팅과 셀렉

: 로브드K

예물 (웨딩링)

: 까르띠에

드레스핏, 수트핏을 위한 필살 다이어트


캐쥬얼 착장 셀렉 및 구매



 

예비 신랑이 겪은 스튜디오 촬영은..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지금까지 실행했던 결혼 준비 중에 가장 재밌었던 이벤트였다.
태운 돈이 많은만큼 걱정을 꽤나 했었는데,
탈 없이 잘 진행됐고, 날씨도 좋았고, 신부도 예뻤고, 나도 잘생겼고, 모든게 좋았다.


새벽부터 메이크업, 헤어가 진행되었다.
정샘물 인스퍼레이션으로 6시30까지 도착해야 했다.
신부가 눈과 얼굴을 그리는 동안 신랑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간단하게 받고서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이 지루하다고 했는데, 그닥 지루하지 않았다.

생전 처음하는 메이크업을 받았다.
꽤 마음에 들었다.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본래 내 얼굴인 것만 같았다.


 

그냥 분칠하고 눈썹 정리, 그리기, 머리 셋팅한 것 말곤 별것 없긴 하지만
뭔가 엄청 잘생겨진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화장을 하는구나!!

 


메이크업샵 + 헤어 + 드레스 착장까지
완료한 예비 신부는
마치 요정? 연예인? 화장품 광고모델? 같았다.
아니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예비 신부가 혹시 이 글을 보게 될까봐 하는 말은
절대 아니다.

처음 봤을 땐 이게 말로만 듣던 신부화장인건가?!
하며 눈 화장이 엄청나게 화려하다고 느꼈는데,
드레스를 입고나서는 그게 과하지 않은 우아함으로 승화되는 모습을 목도하였다.

신기했다..

촬영장으로 이동하고 드레스를 입고 나온 신부는
정말이지 웨딩 촬영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표정을 짓고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어색어색했던 나와는 다르게 말이다.
평소에 사진 찍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엄청 좋아하네. 그리고 엄청 잘하네..무슨일이야!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부터 너무 잘나와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고 싶을 정도다.

예뻥..


열심히 준비한 만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했다.
그만큼 결과물도 어마무시하게 예쁘게 나왔다.


촬영을 하며 다시한번 깨닳았다.
촬영장에서 신랑은 들러리 라는 것을..!

신부가 여러번 드레스를 갈아입고, 헤어를 바꾸고, 귀걸이도 바꾸고, 신발도 바꾸는 동안
신랑은 수트 갈아입고, 타이나 좀 바꾸고서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곧 또 다르게 변한 신부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찾아온다.

촬영은 신부의 날이다.
신부가 빛나야 신랑도 빛난다.

 


 

신랑이여, 촬영일 만큼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되어라


신랑은 욕심 부릴게 없다.
그냥 다니엘 크레이그가 되자.

일단 탄탄한 몸과 바른 자세를 준비하고
최대한 몸에 잘 맞는 멋진 네이비 수트나 블랙 턱시도를 준비하자.
그리고 멋진 실크 드레스에 어울리는 블랙 보타이를 준비하면 된다.

촬영일 전 옆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깔끔하고 남자다운 헤어스타일로 셋팅해달라고 하자.

이정도면 충분하다.


 

전문가의 손길이 지나간 알흠다운 예비 신부와 함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촬영을 진행한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마법의 손을 가진 메이크업 실장님과 헤어 실장님,
엄청난 실력과 텐션을 가진 사진 작가님,
적당한 장난과 드립, 편안함을 주신 보조 작가님,
우릴 응원해주며 엄청난 폰사진들을 찍어주신 플래너님,
드레스에 딱 맞는 악세서리들을 기가막히게 골라서 드레스를 더 빛나게 해준 이모님,


손길 한번만 지나가면 고급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완성되는 헤어변형 선생님, 촬영일 하루 만큼은
탑스타가 시상식 갈때 기분이 이런 건가?
황정민이 다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인다는 기분이 이런건가?
하는 기분을 느낀 것 같다.


촬영 전날까지만해도
왜 우리가 돈주고 촬영 하는데 간식까지 준비해야 되는거야?! 이상한 문화야!
라고 생각했던 철없던 나를 반성하게 만들 만큼 많은 도움을 주셨던것 같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헤어 변형은 꼭 하는게 좋은 것 같다. 강추.
드레스나 촬영 컨셉에 맞게 정말 예쁜 머리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정말 만족했다.



업체별 후기

아직 졸리지 않으니 각 업체 별
중간 후기를 써보자면



헤어, 메이크업 업체
: 정샘물 인스퍼레이션
엄청 많은 신랑, 신부를 만날 수 있다.여친에 의하면 정샘물도 고가가 아니란다.
중간 정도?라고 하는데, 내 기준엔 비싸다 느꼈는데, 비싼만큼 값을 한다고 느꼈다.
매우 중요한 날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곳인 것 같다.

스튜디오 선정
: 비슈어 스튜디오
 by 송경은 작가님

스튜디오는 내 취향대로 골랐다.
깔끔한 인물 위주의 스튜디오였고, 빛과 그림자를 정말 잘 활용한다고 느꼈다.
은은한 보정도 맘에 들었고, 특히 흑백 사진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예신은 송경은 작가님과 진행 하길 바랬다.
하지만 지정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당일날.. 또 기분좋게 송경은 작가님이 지정됐다!! 럭키가이

결론은 대만족이었다.
촬영팀도 프로페셔널했고, 좋은 텐션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셨다.

스튜디오도 세련되고 이뻤다. 정원이 있어 야외 촬영이 가능해서 좋았다.



예복 맞춤
: 반니 명동

광화문에서 근무하면서 반니를 모르면 간첩?은 아니고 여튼 잘하기로 유명하다.

반니만의 특유의 핏이 있어서, 클래식을 어느정도 접한 사람들이 좋아한다.
맞추기 전 인스타나 블로그의 사진들을 보고 여친이 좋아하는 핏은 아니라고 했다.
보통 여친들은 슬림핏 정장을 보고 접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클래식 수트를 보면 아저씨 같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그게 멋있는거다. 클래식은 변하지 않아!

예전부터 맞추고 싶었던 다크네이비 헤링본 원단을 골랐다.
영국 3대 원단인 도멜 사의 다크네이비 헤링본.


두꺼운 헤링본이 아니라 얇은 울소재의 잔잔한 헤링본이다.
멀리서 보면 솔리드로 보이다가
가까이오면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함께 헤링본이 샤악 보이는
아주 멋드러지는 원단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촬영 드레스 피팅과 셀렉
: 로브드K

불행히도 촬영용 드레스 셀렉 하는 날에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핸드폰으로 생중계를 보며 드레스 피팅 구경을 했었다.
촬영장에서 처음 실물을 보게 됐는데 정말 이뻤다.
너무 화려하지 않은데도 실크의 소재감과 피팅으로 고혹적인 멋이 나는 드레스였다.
거기에 이모님이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좋았다.



예물 (웨딩링)
: 까르띠에

국민 웨딩밴드, 러브링을 맞췄다. 손가락이 짧고 굵어서 반지가 잘 안어울릴 줄 알았는데,
유일하게 어울렸던 곳이 까르띠에와 피아제였다.
왜 국민 웨딩밴드인줄 알겠다. 껴보니까 정말 너무 예뻐서 마음에 쏙 든다.

 

헤어변형
: 주노헤어 포스코사거리점 은서 디렉터님

마법의 손, 은서 쌤
손길 한 번만 지나가면 고급스러운 머리가 탄생한다.

촬영 2주전에 예신 머리를 손바주셨고, 1주전에 내 머리도 손봐주셨다. 

촬영 당일에 오셔서 컨셉에 맞게 다양한 헤어를 만들어 주셨는데, 진짜 연예인 머리 처럼 잘 만들어 주심.
진짜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음.. 뭐..그렇다.


주저리주저리 써 보았는데, 딱히 결론은 없다.

남은 결혼 준비도 화이팅!!!

이제 졸려서 그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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