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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사이트/최신 AI 트렌드 리뷰

220804_오늘의 발견_doda

by AI 동키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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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MBTI 테스트가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단순히 ENFP, ISFJ 로 MBTI 유형이 나오는게 아니라, 나한테 맞는 색깔이라던지, 동물이라던지 하는 식의 주제로 몇가지 질문을 답하면 유쾌한 결과가 나왔었다. 사람들은 테스트 결과에 격하게 공감하고 이를 소셜이나 카톡으로 신나게 공유 했다. 어떤 원리인가 궁금해서 코드를 뜯어보니 결국 MBTI였었던걸 알게 되었는데, 교묘하게 질문마다 점수를 MBTI 항목에 추가해서 10개 이하의 뜬금없는 질문에 답하고 나면 어느정도 맞는 선에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 당시 대단한 비밀을 알게 된 듯이 기뻤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사업아이템으로 연결되게 되는데..

 

나는야 아이디어 뱅크

사업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신박한 테스트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잔뜩 끌어 모은다.

2. 유입된 사람들이 다른 테스트도 하게끔 유도한다.

3. 유저들이 다양한 테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게 한다.

4. 광고 & 마케팅 & 기업 협업 등으로 활용한다.

5.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된다.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 아이디어는 개발 능력의 한계와 폭풍같은 현업의 압박으로 포장 된 핑계로 사장 되었다. 나는야 직장의 노예. 월급이 최고야. 불경기에도 월급 따박 따박 나와~ 밥줘~ 칼퇴근해~~ 너무 좋아~~ 하며 다시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하며 잊혀지고 있었는데..

 

테스트 발견

오늘 잠깐 그로스 해킹, 유입 분석 등의 마케팅에 대해서 살펴보던 중,  UI/UX 레벨 테스트로 연결되게 되었다. 이런건 못참는 나는 또 테스트를 시작하는데, 이 테스트의 UI/UX가 심상치 않다. 컬러나 일러스트도 귀여운데, 적당한 작동감이 예사롭지 않다. 즐겁게 테스트를 완료하고 100점을 맞았다.

여기까지 내가 아는 일반적인 테스트이다. 

 

테스트 점수에 따라 차등을 두어 다른 책들을 소개해주었고, 확실히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걸 보니 좋은 기획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책을 클릭했을 때 구매링크로 유입이 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yes24로 들어갔다면 바로 주문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보카도"라는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책을 파는 마케팅 컨텐츠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맨 아래에 친구에게 공유하는 요소가 있었고, 거기 아래에 나도 만들러 가기를 보게 되었다.

나도 만들러 가기는 사실 수 많은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볼 수 없었고, 과거에 내가 생각했던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궁금해서 참을 수 없어 들어가 보았다. 

 

내껀데!!!!!!!!!

"doda" 라는 사이트로 연결이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 비지니스 그 자체였다.

나 같은 사람들은 늘 사업 아이템을 떠올린다.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로 실행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 뒤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이 사업화 되어 잘나감에 통탄하며, 내껀데!!!!! 를 한번 외치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얼마나 비슷한지 살피게 되고, 마지막엔 약점을 파헤치고 얼마나 잘나가는지 분석한다.

여기에서 약점을 찾게 되면 내 아이디어가 더 좋았다고 잠시나마 안도하게 된다. 거기에 더불어 여기가 잘 못나가고 있다는걸 보게 되면 더욱 안도하게 되어 아직 내 아이디어는 살아있다는 편안한 마음과 함께 사이트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doda 의 랜딩페이지를 보며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선 깔쌈하다고 생각했다.
매우 세련된 디자인에 애플 홈페이지를 보는 것 같은 사용성에 감탄하며, 오 여기 대표님이 보통내기가 아닌걸?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요 기능들과 아래에 나온 고객사 리스트를 보는 순간, 보통내기가 아니라 난놈이란걸 직감하며..

"아..! 내가 할껄!!!!~!" 이라는 극찬을 하기 시작했다.

 

왠지 예사롭지가 않더라니, 엄청 잘나가시네요?

랜딩페이지가 일단 기가 막혔다.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들이 잘 구현되어 있었고, 기능 소개도 세련의 극치로 만들어 놓았다. 테스트를 마케팅요소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개인의 욕망을 잘 파악했고, 유입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도 제공하고 더불어 시각화 까지 제공하였다. 

유료플랜도 알차게 잘 꾸민 것 같다. 무료 고객도 얼마든지 디자인을 커스텀해서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하여 유입, 컨텐츠 재생산을 늘릴 수 있고, 연 34000원이면 결과 페이지에 버튼, 이미지 링크까지 달 수 있었다. 아까 했던 테스트가 왜 구매링크로 연결이 안되었고, doda 배너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아보카도 책방 마케팅 담당님, 34000원 결제하시고 링크 거세요 제발..!)

기능 설명이라던지, Q&A라던지, 블로그 까지 빈틈 없이 일을 처리하시는게 아주 사업을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박나세요.)  사업 추진력, UI/UX와 디자인에 대한 감각, 웹 개발 기술 등 나보다 다방면으로 월등한 사람이 성공적으로 내 아이디어를 이끌고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억울함 보다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doda 스토리를 엿보다

결국 내 시선은 블로그로 끌리게 되었는데, 대표님이 도다 탄생일 부터 아주 자세히 글을 써놓음에 다시한번 놀라고, 도다를 아기로 표현한 것에 내 jarvits를 아기로 표현한 것에(코인 자동매매봇 자빛스 임신 9일차, 근황과 현황. (탄생은 아니어서 임신..) 이상한 공감대 형성을 하며 역시 성공한 사람의 DNA는 나의 DNA와 닮았구나라고 생각하며, 정독을 하기 시작했는데..

 

첫 돌

도다가 드디어 만으로 1살이 되었다. | 안녕하세요! 저희 도다가 태어난 지 오늘이 딱 1년, 첫 돌입니다!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작년에 법인 설립할 때를 생각하면,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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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표님이 굉장히 젊다는 것..!! 부러워!! 그리고 나와 굉장히 비슷한 시점에 이 아이템을 생각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른 점은 이 분은 곧 바로 실행을 했다는 것이다. 젊음이 좋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급 마무리를 해야해서 여기까지 쓰겠다.

더욱 크게 성장해 나갈 서비스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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