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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일상

바질페스토 파스타_내가 키운 바질로 바질 페스토 파스타 해먹는 방법 (feat. 첫경험)

by AI 동키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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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을 키우고 싶다면, 바질을 처음 키운다면 꼭 읽어보세요. 꿀팁 드림.

 

바질을 키우고, 바질을 따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만드는 과정까지.

오늘 처음 끝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어찌되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어서 볼까요?

 

도시 농부 타이거웅스의 바질 씨앗에서 바질페스토 파스타까지의 여정.

한번 같이 보시죠.


아..! 이탈리아..

붉은 토마토, 신선하고 향긋한 올리브 오일, 산뜻한 바질향, 

이탈리아 여행을 다니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을 뽑으라면 저는 위의 세가지를 뽑겠어요.

올리브오일이 어떻게 이렇게나 향긋할 수 있는지, 심플해 보이지만 바닷속 깊은맛이 나는 해산물 파스타의 비법은 무엇인지!

그 맛을 그리워하며 집에서 유튜브로 이탈리아 현지맛을 내는 비결을 공부하며 파스타 레시피를 하나씩 하나씩 마스터(?) 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 봄,

토마토 파스타에 정진하던 중 뭔가 부족한 2%를 채워보고자 바질 두어 그루를 입양해 왔었죠. 토마토 파스타위에 무심하게 얹어진 저 귀여운 바질을 내 손으로 키워 보겠다고 모셔온 그 바질들은 시간이 흘러..

꽃을 피웠습니다. 꽃들이 지고 잘라내고서 혹시 몰라 반을 쪼개봤더니 자그만한 씨가 총 15개 정도 나오더라구요.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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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5개의 새싹이 났습니다. 엄청난 생명력ㅋㅋㅋ

 

그들을 긴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정말 잘 자랍니다.

이젠 토마토 파스타에 살짝 얹이는걸로는 거의 매일 삼시세끼 먹어야 감당 될 정도로 이 녀석들이 매일 매일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잎도 너무 커져서 무서울 정도임ㅋㅋ

징그럽게 크는거 보이시나요?

더이상 지켜볼 수만 없어서 이젠 바질 페스토도 가능하겠다 싶어 바질 페스토를 하기로 합니다. 

바질 페스토 해야지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삶이 얼마나 바쁩니까

그새 더 자란 바질들은 이제 화분이 좁다며 서로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오늘 첫 수확을 해 버렸습니다.


바질 가지치기 

가지치기를 단행한 스윗 바질 무리들

바질은 아랫잎을 따는게 아니라 제일 윗 잎 뭉치를 따야합니다.

처음 떡잎이 자라고 다음 마디 잎이 자라고, 또 다음마디 잎이 자랐을 때, 모가지에 한줄기, 그리고 겨드랑이 사이로 두줄기가 나옵니다.

목아지를 댕강 잘라 주시면 겨드랑이 사이로 나온 줄기가 자라게 되요. 그러면 1줄기가 2줄기가 되겠죠?

또 그 곁 가지에서 목아지 + 양쪽 겨드랑이 포인트가 나오면 또 가지치기를 해주면, 2 줄기가 4줄기가 되고,

4줄기가 8줄기가 되고 16, 32, 64, 128, 256...무한 증식!?!

어디까진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는 이제 막 첫번째 가지치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디까지 늘어나는지는 제가 해 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모가지를 잘리고 겨드랑이 사이 두 줄기가 남은 바지리들

마음 약하신 분들은 가지치기할 때 마음이 아프실 수가 있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바질은 정말 말 그대로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에 때가 되면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떻게 생명을 잘라내냐며 아래 잎들만 뜯었었어요. 그랬더니 잎은 작고 키만 엄청 커버리더라구요.

지금도 그 키가 큰 바질이 옆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만, 예쁘지도 않고 잎도 흐물탱해서 거실의 흉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 그리고,


바질 꽃이 피면

저 처럼 씨앗을 얻어 농부가 되실게 아니면 잘라주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꽃이 피면 영양분이 꽃으로 몰빵되어 잎이 죽기 시작하거든요.

저희는 바질 잎을 먹으려고 키우니까 꽃은 초장에 잘라 주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흰색 바질 꽃 귀여워서 한 번쯤은 감상할 만 하다고 생각해요. 

바질 잎들이 무성해 지다보니 성장이 느린 아이들은 빛을 못받아서 그런지 잘 못자라네요.


바질 잎 첫 수확

밭에서 따온 바질 잎들입니다.

푸릇푸릇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네요.

바질 페스토하기 적당한 양일까? 좀 적은것 같긴한데.. 조금만 하면 됩니다.

어떤 맛일지 벌써 궁금해 집니다.

 

직감적으로 먹으면 안될 것 같은애들은 과감히 걸러줍니다. 


바질 페스토 레시피

솔직히 레시피는 구글, 다음, 네이버 검색하면 더 좋은 레시피가 나오니 거길 참고 하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제 레시피는 구경만 하시구요^^

 

준비물

내가 키워 갓 수확한 신선한 바질

굴러다니는 견과류(잣, 아몬드)

신선한 이탈리아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페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파마산 치즈)

싹이 안난 마늘

소금, 후추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 주자구요.

 

냉동실에 숨어있던 잦을 꺼내어 마른 후라이팬에 적당히 볶아 줍니다.

노릇 노릇 해질 때까지 볶아 봅니다.

 

촤차찻!! 기술도 뽐내봅니다.

 

오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이네요.

먹어보니 굉장히 맛있습니다. 갓 볶은 견과류가 이렇게 맛있나요?

나중에 맥주안주로 해먹어야 겠어요.

 

바질 잎이 생각보다 별로 없으니까 마늘은 한 쪽만 넣어볼게요.

 

바질 먼저 갈기

바질 잎을 갈아줍니다.

 

오 제법 향긋한 향이 나는게 기분 좋네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썼습니다.

 

올리브오일, 마늘, 치즈, 소금, 후추, 준비한 재료를 다 넣어서 갈아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녹즙이 되었네요!!

 

실패 입니다^^

일단 너무 많이 갈았고, 바질 잎에 비해 올리브유를 너무 많이 넣은게 패착이 아닌가 싶네요.

내가 원한 비쥬얼은 이거.

 

그런데 사실 실패라는건 포기하는게 실패입니다.

도전하고 도전하고 끝까지 해내면 성공입니다.

 

파스타 면을 삶아줍니다.

면수에 소금을 제법 많이 넣어주면 나중에 간을 맞추기 수월합니다.

 

 

면이 삶아지는 동안..

아이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비쥬얼이 너무 액체 괴물, 녹즙 비쥬얼이라 스스로도 어이가 없네요

 

내가 원했던 비쥬얼  =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마늘, 페페론치노를 약한불로 오일에 뭉근히 익혀주어 베이스를 준비해 줍니다.

 

그렇게 면이 다 삶아지면 팬에 불을 끄고

면수를 적당히 부어주면서 긴 젓가락으로 휘휘휘 뒤척뒤척 하며 빠르게 저어주면

면수의 전분과 올리브오일과 공기가 만나고 결합하며 유화가되어 크림 같은 소스가 완성됩니다.

전문용어로 만테까레라고 합니다. 한답니다. 유튜브에서 이리하라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제 첫 바질 페스토를 넣어주는걸 까먹어서

나중에 세 스푼 정도 넣어서 약불에 비벼주었습니다.

그리고 

완성


바질 페스토 파스타 완성!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건 좀 아니네요.

내가 생각한 그 그림과 너무 달라요.

그래.

다음에 잘하자.

 

Entree

아쉽지만 아이비도 플레이팅 해봅니다.

 

다음에 잘하자.

 

바질 페스토 만들기 이건 꼭 알고가자!

실패한 사람에게 배워가세요!

여러분은 이렇게 하시길 바래요.

바질페스토 만들기 꿀팁

1. 제대로 된 레시피를 따라하자.

2. 신선한 견과류, 마늘을 사용하자

3. 바질 잎의 양이 생각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 바질 잎이 적으면 오일 양을 줄이자.

 


다음을 기약하며..

저의 바질 페스토 첫 경험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엔 아쉽게도 바질 녹즙 이 되었지만 도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이제 바질 페스토 만들기가 두렵지 않으니까요.

우리 바지리들이 살아있는 한, 저는 완벽한 바질페스토를 만들게 될 때까지 몇번이고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다음 수확때 더 나아진 레시피로 다시 찾아올게요.

 

저의 바질 페스토 만들기 첫 도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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