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만두 리뷰. 숙대입구역 무려 5연속 미슐랭의 만두 맛집. 만두는 사랑임.

만두는 늘 사랑이다. 숙대입구역 3번 출구 부근의 유명한 만두 맛집 구복 만두를 찾아가 보았다.

미슐랭 빕구르망을 자랑하는 구복 만두에서 먹은 샤오롱바오와 구복 전통 만두를 리뷰해 본다.

 

구복만두

냉동 만두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아웃라이어인 비비고 만두는 국내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이며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 작년 한 해 5000억 원 이상을 달성 했다고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유럽 등에 진출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필자도 비비고 만두를 좋아한다. 예전 고향 만두 등의 냉동만두에 비해 사 먹는 만두 급의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예전 길가에 많이 보이던 만두집도 사라진 것 같은 건 내 생각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샤오롱바오는 전문점에서 맛보는 게 제일이다. 곁들여 나오는 짜차이와 중국 식 숟가락에 얹어서 육즙을 터트려 마신 후 한입에 먹는 샤오롱바오의 매력은 집에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만두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사는 곳 주변에 만두 맛집이 있길 바랬다. 예전 합정에 살 때에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샤오롱바오 맛집이 있었다. '만두란'이란 곳인데, 초창기 처음 문을 열 때부터 퇴근 후 종종 찾았었다. 중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 정말 맛있다. 진짜는 알아본다고 나중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 되어버렸다. 오늘 리뷰할 구복 만두와 자연스레 비교되는 곳이다.

만두란

구복 만두는 2017년부터 쭈욱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되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맛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 곳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저녁시간쯤 되니 대기도 꽤 많았고 포장 손님도 많았다. 좌석은 20석 정도로 제법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게 준비되어있다.

 

대표 메뉴는 구복 전통 만두, 김치만두, 통새우 만두, 샤오롱바오이고 가격은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5000원에서 7000원

첫 방문이니 오리지널인 구복 전통 만두와 샤오롱바오를 먹어보았다. 

구복전통만두와 샤오롱바오

구복 전통 만두는 이태원의 쟈니 덤플링의 만두가 떠오르는 비주얼과 맛이었다. 소는 돼지고기 양파 부추 등이 들어간 듯하다. 바닥은 적당히 바삭하고 윗부분은 찐만두 같은 식감이다. 맛은 무난했다.

샤오롱바오는 사진과 같이 개별로 담겨져 나오는데 맛은 무난한 편이 아닌가 싶다. 부드러운 만두피, 쫄깃한 만두소, 담백한 육즙. 내가 사는 동네에 샤오롱바오 전문점이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 솔직히 망원동의 만두란과 비교하면 만두란의 승이다. 만두란의 담백한 육즙을 이기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이쪽으로 이사를 온 이상 구복 만두는 체내 만두 수치가 떨어질 때면 종종 부담 없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찾아가 그 외에 메뉴도 먹어 보고 싶다. 특히 주변 손님들이 김치만두를 많이 찾았던걸로 봐선 김치만두가 맛있을 것 같다. 다음에 꼭 먹어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가게를 나가는데, 바로 옆 창가로 손으로 만두를 빚는 모습이 보인다.

깔끔한 환경에서 한땀한땀 빚은 만두는 맛이 없을 수 없다. 

만두를 빚고있다. -구복만두

오동통한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를 빠른속도로 빚어내는 모습

 

 

리뷰를 쓰면서 또 만두가 먹고 싶어 졌다. 아쉽지만 오늘은 비비고 만두를 쪄먹어야겠다.